뒤늦게 써보는 2023년 회고...
퇴사
이건 22년 12월부터 예정되어 있던거지만 공식적으론 23년 2월에 퇴사.
직종을 바꾸고나서 처음 들어간 회사. 직종을 바꾼 첫 회사였기에 회사를 다닌 당시엔 힘든점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필요한 경험을 했다 생각한다. 사회생활은 뭔가 하면 할수록 어려운것 같다.
8년동안 다닌 회사에 나도모르게 많이 물들어져 있었기에 너무 한 곳에서만 오래 다니는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고마운 회사.
유럽여행
인생 첫 해외여행, 세미 패키지(로맨틱 유로 이용)가 아니었으면 안갔을것 같다. 그나마 호텔과 이동은 내가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에 매우 다행이었음. 나같이 처음 여행하는 사람한텐 좋은듯? 그리고 너무 좋은 룸메를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여행 가기전 걱정 한가득 이었으나 의외로 잘 적응하고있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하고 한국에서는 안해본 옷차림 민소매라던지 그냥 자유로웠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구나 하고 느꼈었지. 갔다오고나서 한동안 여행 후유증이 쎄게 와서 힘들기도하고 그랬다.
보고픈 사람도 있고 연락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뭔가 자신은 안들어서 가만히 있는중. 어딜가나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여행은 사진도 중요하나 영상을 찍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영상도 많이 찍어야지. 핸드폰 용량 높은거 가져가고 또 가고 싶다.
가끔 사진을 보면 내가 정말 다녀왔나? 생각들 정도로 이미 좀 희미해졌지만 안갔으면 정말 정말 후회했을거다.
그리고 여행을 갔다온다음에 좋기도 좋았지만 왜 진작 가지못했나 하는 후회도 많이 들었지만 그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못간거지라고 생각하면서 추스리기도 했다.
날씨가 더웠지만 그것마저 돌이켜보면 너무 좋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영어를 잘하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던 정말 좋았던 여행..
라섹
추석때 수많은 고민을 해왔던 라섹을 했다. 정말 수술 전날엔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아직 그렇게 잘보이는것은 아니지만..물론 수술전보단 훨씬 잘보이지만 뭔가 내가 생각했던것 만큼은 아니다. 눈을 애껴야되는데 그러지못하는 현대인의 삶이란..
라섹 후 일주일동안 어둠속에서 지내면서 공부해야된다는 강박에 유튜브로 데이터베이스 강의도 들어보고 동기부여 영상도 듣고 그랬다.
사실 수술하고나서 잘못돼서 안보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고나서 3일간 눈물 통증때매 힘들고 못씼었을때 눈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지. 지금 다시 망각하긴 했지만 안경없이도 잘 보이는 삶 좋다. 눈 애끼자..
진로 바꾸기
난 항상 진로고민이 컸다. 내 인생에서 정말 큰 고민. 30대가 되면 내인생이 좀 안정되어 있을줄 알았는데 역시나 아님.
퇴사를 하고 바로 이직을 준비할 수 있었으나 난 항상 자신이 없었다. 개발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괴로웠다. 자꾸 남과 비교되어서 힘들었다.
열심히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화도 많이 냈다. 그래서 퇴사를하고 공부를 좀 더 하기로했다. 프론트에서 백엔드로 바꾸려고... 백엔드를 하면 뭔가 이런 고민이 좀 줄어들거같아서 결국엔 다 할 수 있어야 될 것 같았다. 자격지심이 컸지... 그냥 회사에서 잠깐 로직짜는게 재밌기도 했고. 그래서 뛰어들었는데 내 생각보다 내가 공부를 너무 안하드라. 온라인 부트캠프도 다시 들었는데 초반에만 잠깐 하고 안하드라.
안하는 나를 보면서 나는 또 나를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고. 일단 부트캠프 끝나고 여행을 갔는데 돌아오고나서 핑계지만 라섹하고 뭐 하느라 공부를 또 안했지. 그런데 그 시간이 불안해서 유튜브로 어떻게든 공부해보겠다고 데이터베이스 강의를 들었지만 솔직히 귀에 들어오진 않았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면서 재미있는 점이 있긴했지만 정말 잠시였다. 그냥 자꾸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힘들었지.
그러다 그냥 평소 늘 듣던 동기부여 영상을 들었다. 라섹하기 전에도 들었지만 뭔가 고립되고 다른걸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들으니까 느낌이 뭔가 다른것 같드라? 아 그래 내가 이렇게 까지 안하는데는 그냥 하기 싫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예전에도 했지만 그냥 무시해왔었지. 이거 아니면 내가 또 뭘 할 수 있겠어 이왕 하는거 끝을 봐야지 하는 생각과 내가 정말 개발이랑 안맞으면 어떡하지? 나는 그래도 개발자 하고싶은데,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지.
퇴사를 하고 뭘할지 고민할때 백엔드랑 three.js라고 웹 그래픽을 놓고 고민했지만 후자는 자리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백엔드를 한다음에 이걸 해야지 생각했지만 정말 너무 안하드라.
나는 그냥 포기하기가 아까웠다. 포기하면 내가 루저가 된 것 같아서. 라섹했을때 내가 늘 들어왔던 '하고싶은 것을 하세요' 라는 말에 진짜 공감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일단 중단하기로했다. 그래서 그래픽 개발을 공부하기로하고 평소 관심있었던 cg를 배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 글을 쓰고있는 2024년에도 아직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고 또 지금 공부도 잘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백엔드를 계속 붙들고 있어도 답이 없었겠구나. 더 후회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그냥 뭐라도 해보자...
청년 상담
개인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있긴했지만 서울시에서 하는 청년상담 마지막 4분기에 신청했다.
나랑 잘맞는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이 종료되고나서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더 받고 있는 중이다.
이거도 꾸준히 받아서 내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지금은 에너지가 또 다시 없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나 혼자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듣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든든한 느낌이 든다. 포기하지 말아야지.
원데이
원래 원데이 하는걸 좋아하긴했지만 23년엔 프립에서 이벤트 1등에 당첨돼서 프립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았다. 제세공과금을 내긴 했지만 그래도 손해는 아니다. 이거도 제세공과금 내기까지 고민을 하긴했지만 안했으면 정말 후회할뻔;
내가 1등이라니 살면서 이벤트 1등에 당첨된 적이 있었나? 신기하고 좋긴 했다. 덕분에 들어보고 싶었으나 금액때문에 고민했던거도 들어보고 좋아하는 사람들거도 부담없이 내주면서 베풀고 있다. 100만원 쓰는거 금방이드라..
이게 끝나더라도 한달에 한번은 원데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거 말고도 쓸말은 더 많으나 대충 이렇게 정리해보기로 한다.
마음 고생이 많은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걸 통해 깨달은게 많다. 그래 이왕 세상에 태어난거 재밌는 경험 많이 하면서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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