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거 쓰는 김에 9 월거도 빨리 작성해야지.
9월은 8월보다는 많은 활동을 했다. 그래도 날씨가 좀 풀려서 그런 걸까?
정말 이번 여름은 이렇게까지 더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원래 처서가 지나면 밤엔 좀 시원해졌는데 9월엔 밤도 낮만큼 더웠다.
뎌위 때문에 더 기운이 없었을 수도..
9월 첫째 주
월요일은 오랜만에 동네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맨날 동네에서 만나니 웬만한 곳은 다 가봤는데 이날은 안 가본 곳들로만 가봤다.
메뉴선택 성공적, 좋은 카페도 새로 발견하고 즐거웠다.
깊은 얘기도 나누고 좋았어.
주말에는 오랜만에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을 만났다. 그분이 주최하는 보드게임 모임? 에 다녀왔는데 IT 직군 쪽 분들만 있어서 얘기 듣는 것도 재밌었고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되나 보다.
안과 정기검진도 다녀왔는데 딱히 이상은 없다고 했다. 근데 그냥 라섹하고 나서 전보단 훨씬 잘 보이지만 그렇게 또 잘 보이는 느낌은 아닌 것 같아서 좀 아쉽다. 검사도 뭔가 대충 해주는 것 같은 경향이 있고..
일요일에는 동네 절친의 어머니와 같이 셋이서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공부도 하고 그랬다.
참 좋은 분이야. 만나면 마음이 뭔가 따스워진다.
9월 둘째 주
상담을 갔다. 그나마 내가 숨 쉴 구멍이다.
수요일은 친구네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언제 만나도 좋은 친구들이다. 오랑 모임 너무 좋아
금요일에 갑자기 동네 절친과 코인노래방 가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다음 날엔 오랑 모임 멤버들과 같이 공부하고 인생 네 컷 찍고 빨리 계를 파기로 얘기 ㅋㅋ
일요일에는 전시를 다녀왔다. 많은 것을 느낀 전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곰곰이 잘 생각해 봐야지.
즐거웠지만 추석이 두려워지는 한 주였다.
9월 셋째 주
난 명절이 싫다. 그래도 이번 명절은 모임비를 모으는 친구랑 같이 추석 당일에 파르나스에 가기로 했다.
전날에는 명절에만 늘 만났던 클래식 멤 버드를 만났다. 오이도에 갔는데 와 정말 사람 많드라 주차할 곳도 없어서 한참 뺑뺑 돌아서 힘들었다.
오이도... 이렇게 핫 플레이스인지 몰랐네. 바다를 보긴 봤지만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한강 같았다.
그리고 이 날 안 좋은 생각이 들면서 자기 전에 거의 한 시간 반을 울었다.
그래서 호캉스 하는 날 얼굴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지. 근데 참 웃겼다. 호캉스 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전 날엔 그렇게 우울하고 세상 슬픔이 다 내 거 같았는데 역시 좋은 거 먹고 좋은 데서 자고 친한 사람과 있으니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걸까?
이 날은 행복했다.
시설이 정말 좋았다. 영화도 보고 호텔에서 거의 세끼가 다 나와서 밖에 사 먹으러 나갈 필요도 없고 좋았다.
내 위가 더 컸으면 많이 먹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지만 오랜만에 정말 정말 좋았다.
이게 돈 벌 이유 아닐까?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하며 나갈 때 친구랑 나랑 정말 떠나기 싫어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즐거웠던 하루였어. 이러니 확실히 생기가 조금은 돌기 시작했다.
이런 기분전환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뭔가 그 우울함에 계속 사로잡혀있을 텐데 적절한 타이밍에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을 했다.
토요일에는 청년센터에서 신청한 시 모임에 다녀왔다. 첫 모임이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웠다.
시는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시를 접하면서 나한테 맞는 시도 찾고 싶고 또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나 사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고 싶다.
9월 넷째 주
상담에 가서 추석에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그랬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 특히 시 모임에 나가는 거 말씀드렸더니 매우 잘했다면서 칭찬을 받았다.
목요일에는 서울가족플라자에서 하는 우먼 테크 세미나를 갔다 왔는데 참 가기 잘했다.
그래픽엔지니어 연사님께 많은 정보도 얻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물어보고 좋았다. 사실 이 직군을 가지신 분은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래픽 엔지니어가 연사로 나온다고 해서 신청했었지.
다른 연사분도 여러 가지 도움 되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뭔가 마음의 불꽃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그래 열심히 해야지. 연사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금요일엔 청년센터에서 하는 뮤직 브런치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현악기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올라가 생각보다 소리가 좋더라. 뭔가 바이올린처럼 높은 소리를 내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첼로는 역시 좋았고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배워봐야지.
음악은 역시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토요일엔 시 모임에 다녀오고 뭔가 공간 시설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서 좀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지.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건 즐거웠다.
벌써 9월이 갔네,,, 남은 연도도 잘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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