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7월
1주 차
학원 마지막 과정이었는데 연달아 수업을 2개씩 계속 들어서 너무나 힘들었다.
화요일에는 학원 동생들과 커피를 마셨는데 그냥 진로 얘기를 하다가 우울했어.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지난주 있었던 일을 말하고 계속 불안함이 올라와서 다른 약도 추가해 줬다.
토요일에는 조카 돌이었는데 앙금케이크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케이크를 만들었다.
내 생각만큼 이쁘지 않아서 아쉬웠다. 너무 어렵더라.
아빠가 빨리 가야 한다고 하도 그래서 돌잔치하는 장소에 거의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짜증이 났다. 그러다 언니네 가족이 오고 언니 시댁 쪽 가족도 왔는데 그냥 부럽더라.
뭔가 다 가진 것 같은 언니도 시댁도 화목해 보이고 좋아 보였다. 그에 비해 우리 집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짐도 많은데 케이크를 괜히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니가 그래도 예쁘다고 해줬다.
일요일에 언니가 시댁에 가져간 거 같았는데 집이 좋아 보여서 부러웠다.
이래저래 우울한 한 주였다.
2주 차
약을 바꾸고 나서 뭔지 모르게 머리가 아픈 한 주였다. 굉장히 사람이 차분해지더라. 생각도 잘 안 나고 신기했다.
학원도 일단 수업 1개만 들으니 훨씬 버틸만했고 새로운 선생님도 잘 가르쳐 주셔서 좋은 것 같았다.
그래 배워두면 쓸모는 있겠지. 생각난 김에 강의 영상 다운로드하여놔야겠다. 백업을 어떻게 하지..
토요일에는 친구를 만났는데 둘 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라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간중간 침묵이 있긴 했지만 그 침묵이 불편한 건 아니니까.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
3주 차
상담을 가는 날이었다. 나도 내가 정말 차분해진 것을 느끼고 뭔가 우울하긴 한데 예전 같았으면 마음이 무지 힘들었을 텐데 아 우울하다 이 정도로 끝나게 되드라. 선생님이 생각이 너무 없어지는 것도 부작용 중에 하나라 고했다. 그런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생각이 없는 게 덜 힘들긴 하다. 내가 너무 다운된 거 같아서 걱정을 해주셨다. 나도 나의 달라진 모습을 느꼈으니까.
4주 차
오랜만에 전에 회사 언니를 만났다. 나름 즐거웠다. 오랜만에 탕수육을 먹으니 맛있더라.
그리고 이때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노이의 탑 문제를 풀려고 거의 일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썼다.
정말 풀고 싶었는데 풀지 못했다. 나는 진짜 센스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다.
일일이 손으로 풀이과정을 쓰면서 이해를 했다. 정말 힌트 그대로였구나.. 너무 어렵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갔다 왔는데 약은 일단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대로 먹고 있다. 난 좀 늘려주길 바랐었는데.
토요일에도 다른 전에 회사언니를 만나 데드맨과 울버린을 보았는데 마블의 세계관을 몰라 좀 재미없었지만 끝부분에 가서야 좀 재밌었다. 끝까지 기다려 쿠키영상도 보기 잘했다.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카페에 가서 한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즐거웠어
5주 차
상담을 가서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결국 성찰을 하는 건 나의 몫인데 약 때문에 강제로 생각이 안 들면 안 좋다고 해서 약을 유지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여태까지 이룬 일들에 대해서 써보라고 했는데 아마 많을 거라고 과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거까지 적으라고 했는데 정말 이게 성과인가? 하는 일이 생각이 났다.
그래 직장생활 8년 아무나 못하지. 근데 나는 그냥 내가 한 일들이 별로 대단치 않게 느껴진다.
인지행동 치료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셀프토크도 그중 하나란다. 그래 좋은 말을 많이 해줘야지 내가 나한테 안 하면 누가 나한테 해주겠어. 이래저래 감정소모도 많고 힘든 한 주였다.
얼른 취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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